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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영화 자백

by 이중적이야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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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자백과 자백의 원작 이야기

영화 자백은 영화를 본 후에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다행인 것 같다. 원작을 먼저 보지 않고 영화를 봤으니 말이다. 자백의 원작은 2017년도에 개봉했던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라고 한다. 자백의 감독인 윤종석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는데,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이유가 좋은 영화가 반전에만 포인트 되어서 영화의 앞부분이 묻힌 것 같아 아쉬워서 결말보다는 중간 과정에 포인트를 둬서 영화 자백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사건 재구성을 계속해서 보여주는데 질리는 구석이 하나도 없고 정말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평이 상당히 많았다. 개인적으로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자백을 흥미롭게 잘 봤고, 이런 스릴러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인비저블 게스트도 꼭 봐야 할 것 같다. 

영화 자백은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고,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원래는 2020년 개봉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하다 2022년 10월에 개봉을 하게 된 것인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인 것 같다. 

2. 자백 줄거리

내연녀 김세희(나나)와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유민호(소지섭)는 지방의 한 호텔로 향했다. 유민호는 그 호텔방 안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하게 되었는데, 깨어나 보니 김세희는 죽어 있었고, 김세희 주변은 범인이 뿌려놓고 간 돈이 가득했다. 또한 범인은 호텔 방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고, 방문 밖에는 타이밍 맞게 경찰이 와있었다. 유민호는 아내와 장인의 후광을 얻어 성공한 IT 사업가인데, 하루아침에 밀실에서 일어난 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장인의 도움으로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었고, 다음 재판에서 자신의 완전한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승률 100%인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소개 받아 장인의 별장에서 만나게 된다. 

양신애는 의뢰인의 완벽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민호에게 사건의 시작부터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 밀실 살인사건은 단순히 이 사건뿐만 아니라 한 남자의 실종사건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두 사건과 두 시신의 연결고리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계속되며 영화는 중후반부를 향해간다. 

3. 자백을 본 느낌

영화 자백은 개봉날 영화관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다. 그래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윤종석감독이 영화의 결말보다는 중간과정에 포인트를 두어 만들었다고 하였는데, 변호인과 의뢰인의 끊임없는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가 달라질 때마다 느껴지는 새로운 재미와 정보들에 따라 변화하는 스토리가 상당히 재미있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크게 한몫을 한 것 같았다. 마지막 결말에 다다르게 하는 진실이 과연 뭘까 혼자 상상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도 좋았다. 오랜만에 한국영화에서 이런 서스펜서 스릴러 영화를 만난 것 같아 새로웠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한몫을 한 것 같다. 최근 소지섭 배우의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를 보고 소지섭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김윤진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드는 연기였던 것 같다. 또 나나도 그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전혀 묻히는 것 없이 존재감이 있었던 연기를 한 것 같아 나나가 완전 배우가 되었구나라고 느끼게 된 작품이었다. 또 한영석 역을 연기한 최광일 배우는 타 작품들에서 거의 조연으로만 만났던 배우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같다. 이 작품은 스토리도 좋았지만, 배우들이 전체적으로 연기 합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또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바뀌면서 사건이 재구성될 때마다 배우들의 연기톤도 바뀌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좋았던 것 같다. 극장에서 영화를 꼭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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