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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Definitely, maybe)

by 이중적이야 2022. 9. 28.

1.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오늘은 조금은 오래된 영화를 가져와 봤습니다. 우리의 데드풀, 라이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영화고, 풋풋한 라이언의 모습과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특히, 딸 역할로 출연하는 아비게일 브레스린. 이때,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2. 줄거리

뉴욕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윌(라이언 레이놀즈)은 일에 대한 열정도, 지금 와이프에 대한 사랑도  식어가고 있는 건어물 남입니다. 그나마 그를 웃게 해주는건 이혼한 와이프 사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마야입니다.  어느 날, 마야가 성교육을 받고 옵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물어보죠. 윌은 마야가 더 크면 이야기해주겠다고 하지만, 마야가 작정한 듯 조릅니다.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윌은 마야에게 자신이 만나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다만 조금 특별하게요. 누가 엄마인지 안 알려주고, 윌은 가명을 써가며 본인이 만났던 세명의 사랑에 대해 마야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합니다.

에밀리(엘리자베스 뱅크스)
   
1992년, 위스콘신의 작은 마을에서 윌은 동창인 에밀리와 연인이었다. 윌이 뉴욕행을 선택하지만 않았어도 둘은 결혼했을지도 모를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윌은 정치에 꿈이 있었고, 클린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고 만다. 에밀리는 기다릴 생각이었고, 지인 하나 없는 뉴욕으로 떠나는 윌을 위해 자신의 친구 섬머(레이첼 와이즈)를 소개해주는데... (왜?) 어쨌든 뉴욕에 도착한 윌, 꿈꾸던 선거 캠프에 합류했지만, 알죠? 현실은 매우 녹록지 않습니다. 아침에 커피와 베이글 주문, 화장실에 휴지 채워 넣는 일 같은 잡일만 하며 자신의 일에 실망하게 됩니다.
    
에이프릴(아일라 피셔)
  

그렇게 실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윌, 선거 캠프에서 에이프릴을 만납니다. 클린턴 지지자도 아니지만 돈 때문에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고 있던 에이프릴은, 당당하게 선거 캠프에서 클린턴을 까는 당찬 여자였습니다. (여기서 재밌게도 실제 터졌던 클린턴의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집니다.) 윌과 에이프릴은 정치관은 달랐지만, 대화가 잘 통하고 많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각자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말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애매한 관계로 흘러가게 됩니다.
   
섬머(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드디어 섬머를 만납니다. 그런데 첫 만남에 윌에게 키스를 하는 섬머, 본인의 교수이자 작가인 햄튼과 사귀는 사이기도 했죠. 작가를 꿈꾸는 당돌한 매력의 여자입니다. 이 세 명이 윌이 마야에게 이야기해주는 자신의 사랑들이었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보이죠? 이 세 명은 각자의 매력이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고지순하고 현모양처 스타일의 에밀리, 친구 같고 통하는 게 많은 에이프릴, 그리고 팜므파탈스러운 섬머. 선거 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본인이 원하던 일을 하기 시작하는 윌. 그러면서 이 세 명의 여자와의 관계도 다양하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각각 절묘한 타이밍에 윌에게 나타나고, 관계가 형성되고, 끝나고, 사라지고. 윌은 이야기합니다. 어떠한 만남도 기분 나쁘지 않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마야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추억을 곧 씹는 윌. 그리고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정말 가장 사랑했던 사람, 지금도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말입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서 보는 게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해서 결말은 비밀입니다. 

 

3. 후기

한국 제목은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이고, 영어 제목은 Definitely, maybe입니다. 한국 제목은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제목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타이밍은 늘 중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윌의 선택들도, 세 여성의 선택들도 영화 상에서 다양한 길과 가능성을 열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도 윌은 "아마도"의 그 선택을 함으로써, "확실한" 사랑을 찾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관객 수는 많지 않았던 걸로 알고, 나중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글과 후기로 인해서  더 유명해진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라이언의 딸이 매력적이고(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라이언도 풋풋하고(무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 영화상의 스토리와 중간중간 추억을 돋게 해주는 장치들이 재미있습니다.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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